영화

[스포포함] 바닐라 스카이(vanilla sky) 리뷰 :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포르트 2022. 9. 12. 23:41
 
바닐라 스카이
뉴욕 출판사의 간부이며 부와 카리스마를 가진 바람둥이 데이빗 에임즈는 자신의 가장 절친한 친구의 애인 소피아와 사랑에 빠진다. 소피아는 데이빗이 꿈에 그리던 여자였다. 그러나 다음날... 그는 차 안에 있으며, 자신과 함께 동반자살 하려는 줄리와 다투고 있다. 줄리는 차를 몰고 나무에 정면으로 들이받는데... 데이빗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지만 얼굴을 심하게 다치고 만다.다행히 소피아가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며 데이빗을 보살피고, 의사의 노력으로 데이빗은 얼굴을 되찾게 되지만, 그때부터 그는 뭔가 섬뜩한 사건에 말려들게 되는데...
평점
8.2 (2001.12.21 개봉)
감독
카메론 크로우
출연
톰 크루즈, 페넬로페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커트 러셀, 제이슨 리, 노아 테일러, 티모시 스폴, 틸다 스윈튼, 마이클 섀넌, 샬롬 하로우, 우나 하트, 이바나 밀리체빅, 자니 갈렉키, 캐머론 왓슨, 로버트슨 딘, W. 얼 브라운, 레이 프로시아, 팀 호퍼, 알리시아 위트, 켄 렁, 제프 와이스, 코난 오브라이언, 제임스 머토우, 마크 코즐렉, 존 페데비치, 스테이시 셰어, 마크 브람홀, 제니퍼 그리핀, 앨리스 마리 크로우, 조나던 쟁어, 로럴 와일리, 마이클 케호, 브렌트 섹스턴, 로라 프레이저, 토미 리, 스카치 엘리스 로링

본 영화를 시청하게 된 계기

탑건 2 매버릭에서 세월을 혼자 빗겨간 톰 크루즈의 외모를 보고 이전 작품들을 다시 찾아보게 되었다. 한동안 넷플릭스 영화 순위에 톰 크루즈 필모그래피들이 점령하던 것을 보면 아마 나만 그런건 아닌것 같다. 미션임파서블에서 위험한 장면을 직접 해내는 미친 액션배우로만 알고 있었는데 위 영화가 내 편견을 깨버렸다.

영화 줄거리(스포일러주의)

유명 잡지사 사장이자 재벌인 데이빗(톰 크루즈)가 본인 생일파티에서 만난 소피아(페넬로페 크루즈)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자신을 짝사랑하던 섹스프랜드 줄리아나(캐머런 디아즈)에 의한 차 사고로 얼굴에 큰 상처를 입게되고 방황하게 된다. 클럽에서 소피아를 단짝인 브라이언과 함께 다시 만나지만 변해버린 외모와 성격으로 인해 부담을 느끼고 떠나버리고, 데이빗은 자신의 얼굴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결국 외모와 회사, 소피아까지 다시 되찾지만 사고의 트라우마로 소피아를 줄리아나로 착각하여 폭행하고 끝내 살인하게 된다. 정신과 의사인 맥케이브(커트 러셀)는 살인을 기억하지 못하는 데이빗의 기억을 꺼내려 하고, 기억을 쫒던 중 데이빗은 자신의 현 상황이 현실이 아닌 자각몽임을 알게 된다. 소피아가 떠난 후 냉동인간이 되기로 결심한 사실과 자각몽이 냉동인간 회사에서 지원하는 일종의 프로그램임을 깨닫고 꿈의 세계에 남기보다 현실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한다.

감상평

1. 성형술, 화상회의, 인터넷, 냉동인간 등 그 당시 최첨단 기술과 미래에 상용화가 가능할거라 믿었던 소재들이 꽤 등장한다. 화상회의와 인터넷은 지금에 와서 보편적인 기술이 되었지만, 저 영화에서 나오는 성형술과 냉동인간 기술은 아직도 sf에서나 볼 수 있는 기술들인거 같다. 

2. 톰 크루즈가 연기한 데이빗이라는 인물의 불행이 안타깝진 않았다. 섹스 프랜드의 고의적인 사고로 잘생긴 얼굴을 잃고 진정한 사랑을 놓칠뻔한 것처럼 스토리가 진행되지만, 아니 왜 애초에 섹스 프랜드 같은걸 하신건지... 섹스 프랜드도 친구라면 친구인데 자기 생일파티에 초대도 안하고 줄리아나가 자기한테 마음이 있는걸 알았음 깔끔하게 정리 했어야지..! 괜히 소피아한테 수작건다고 스토커 취급에, 짝사랑하는 애의 단짝이라는 놈한테 떡친구냐는 소리까지 들었으니 줄리아나가 꼭지가 돌 만 했다고 본다.

3. 페넬로페 크루즈가 진짜 너무 예쁘다. 스토리와 연출이 내 취향은 아니었어서 중간에 끌까말까 고민하던 지점에서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든 미모. 반대로 톰크루즈의 잘생김은 영화 몰입에 방해가 되었던 것 같다. 사고로 다친 얼굴을 표현하는데 분장기술의 문제인지 내 눈에 콩깍지가 씌인건지 다쳤어도 잘생겨보여서 데이빗의 좌절감이 쉽게 공감되지 않았다. 뭉개졌어도 톰크루즈잖아요... 뭉개졌어도 나보다 잘생겼는데 나는 그럼 어떻게 살라는거야...

4. 우리나라판 포스터 문구 세상 무슨 일인지. 영화에서 뽑아낼 수 있는 키워드들을 나열한 것인가? 사랑과 증오, 꿈과 현실, 우정과 섹스는 나름 납득이 가는데 일과 휴식은 왜 나오는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