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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7일 목요일 기준으로 OCN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 시즌2가 종영했습니다. 16부작으로 방영되었고 마지막회 기준 3.4%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쉽지 않은 역할이었을텐데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력 덕분에 더 드라마에 빠져들수 있었습니다. 마지막화로 접어들면서 독실하고 착하기만 해 보였던 성철우 목사의 반전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는데요.  김영민배우의 연기력이 검증되는 장면의 연속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드라마는 월추리라는 마을을 배경으로 사이비 종교에 빠진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월추리가 수몰예정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마을 사람들은 보상금을 받게 됩니다. 최장로라는 인물이 마을 사람들의 보상금을 빼앗기 위해 성철우 목사를 앞세워 사이비 종교를 전파합니다. 

 

최장로는 정든 터전을 떠나야만 하는 마을 사람들의 걱정을 이용합니다. 신앙공동체라는 마을을 만들것이고 이 마을이 천국과 가장 가까운 마을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공동체에 들어가기 위해선 전재산을 바쳐야만 한다고 하죠. 마을 사람들은 최장로의 말에 홀려 보상금과 전재산을 바치기 시작합니다. 

 

마을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최장로을 막는 유일한 인물은 동네의 골칫거리인 김민철입니다. 폭행으로 감옥에도 다녀온 김민철만 최장로의 사기를 눈치채죠. 김민철이 최장로의 말이 모두 거짓임을 마을 사람들에게 호소하지만 동네 건달인 김민철의 말을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최장로가 마을 사람들에게 이미 환심을 산 후에 성목사가 마을 사람들 앞에서 기적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사실 외지인인 최장로보다 사고뭉치이더라도 같이 얼굴 보고 산 김민철의 말을 더 믿는게 상식적으로 맞는걸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조그만 시골동네에서 외지인이 마을 사람들에게 믿음을 얻는다는게 쉽지 않으니까요. 

 

이 드라마는 마지막화에서 믿음에 배신당한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믿음이란것이 무엇인지, 최장로가 마을 사람들을 너무 잘 속인것인지, 아니면 마을 사람들이 최장로의 말에서 보고 믿고싶은 것만 맹목적으로 믿었는지 질문을 던지면서 마무리 됩니다. 

 

현실에서도 사이비 종교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례들이 종종 들려옵니다. 종교는 힘이 들 때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찾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맹목적으로 종교에 의지하는 순간 많은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번 구해줘 시즌 2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